홍익인간(弘益人間)이란? [참고자료09_2 : 부도지 전승 내력]* 김시습(金時習, 1435년~1493년) 시선(詩選)유산성 遊山城 - 김시습이 상당산성에 다녀가며 지은 시-
芳草襲芒屨 방 초 습 망 구 향긋한 풀내음 신에 스미고
新晴風景涼 신 청 풍 경 량 맑게 갠 풍경 시원하기도 하여라
野花蜂唼蘂 야 화 봉 삽 량 들꽃마다 벌이 날아와 꽃술을 물고
肥蕨雨添香 비 궐 우 첨 향 살진 고사리 비가 적셔 향기를 더하네
望遠山河壯 망 원 산 하 장 멀리 바라보니 산하는 웅장하고
登高意氣昻 등 고 의 기 앙 산성 따라 높이 오르니 의기는 드높구나
莫辭終夕眺 막 사 종 석 조 사양치 말고 저녁 동안 바라보시게
明日是南方 명 일 시 남 방 내일이면 곧 남방으로 떠날 터이니
아생 我生 - 청한자 김시습 유시-
我生旣爲人 아 생 기 위 인 나는 이미 사람으로 태어났네
胡不盡人道 호 불 진 인 도 어찌 사람의 도리를 다하지 않으리오.
少歲事名利 소 세 사 명 리 젊어서는 명리를 일삼았고
壯年行顚倒 장 년 행 전 도 장년이 되어서는 세상에 좌절하였네.
靜思縱大恧 정 사 종 대 뉵 가만히 생각하면 너무 부끄러우니
不能悟於早 불 능 오 어 조 어려서 깨닫지 못한 탓이네
後悔難可追 후 회 난 가 추 후회해도 돌이키기 어려워
寤擗甚如擣 오 벽 심 여 도 깨닫고 보니 가슴이 방아 찧듯 하네.
況未盡忠孝 황 미 진 충 효 하물며 충효도 다하지 못했으니
此外何求討 차 외 하 구 토 이외에 무엇을 구하고 찾겠는가.
生爲一罪人 생 위 일 죄 인 살아서는 한 죄인이요
死作窮鬼了 사 작 궁 귀 료 죽어서는 궁색한 귀신이 되리
更復騰虛名 갱 부 등 허 명 다시 헛된 명예심 또 일어나니
反顧增憂悶 반 고 증 우 민 돌아보면 근심과 번민이 더해지네.
百歲標余壙 백 세 표 여 광 백년 후에 내 무덤에 표할 때는
當書夢死老 당 서 몽 사 로 꿈속에 죽은 늙은이라 써주시게나
庶幾得我心 서 기 득 아 심 행여나 내 마음 아는 이 있다면
千載知懷抱 천 재 지 회 포 천년 뒤에 속마음 알 수 있으리.
야심 夜深 - 청한자 김시습 -
夜深山室月明初(야심산실월명초) 깊은 밤, 산실에 달 밝은 때
靜坐挑燈讀隱書(정좌도등독은서) 고요히 앉아 등불 돋워 은서를 읽는다
虎豹亡曹相怒吼(호표망조상노후) 무리 잃은 호랑이와 표범들 어르렁거리고
鴟梟失伴競呵呼(치효실반경가호) 소리개 올빼미 짝을 잃고 다투어 부르짖는다
頤生爭似安吾分(이생쟁사안오분) 편안한 삶 다툼이 어찌 내 분수에 편안만 하리오
却老無如避世居(각로무여피세거) 도리어 늙어서는 세상 피하여 사는 것만 못하리라
欲學鍊丹神妙術(욕학련단신묘술) 오래 사는 범을 배우려 하시려면
請來泉石學慵疏(청래천석학용소) 자연을 찾아 한가하고 소탈한 것이나 배워보시오
주의 晝意 - 청한자 김시습 -
庭花陰轉日如年(정화음전일여년) 뜰에 핀 꽃 그늘 돌아 하루가 일년 같은데
一枕淸風直萬錢(일침청풍치만전) 베개로 불어드는 맑은 바람 만금의 값나가네
人世幾回芭鹿夢(인세기회파록몽) 사람은 몇 번이나 득실을 헤아리는 꿈을 꾸는가
想應終不到林川(상응종부도임천) 그러나 생각은 끝내 자연의 삶에 이르지 못하리라
월야우제 月夜偶題 - 청한자 김시습 -
滿庭秋月白森森(만정추월백삼삼) 뜰에 가득한 가을달 흰빛 창창하고
人靜孤燈夜已深(인정고등야이심) 외로운 불빛, 사람은 말이 없고 밤은 깊어간다
風淡霜淸不成夢(풍담상청불성몽) 살랑거리는 바람, 맑은 서리에 잠은 오지 않고
紙窓簾影動禪心(지창염영동선심) 종이 창의 발 그림자에 부처마음 이는구나
월야 月夜 - 청한자 김시습 -
絡緯織床下(낙위직상하) 여치는 평상 아래에서 베짜듯 울고
月白淸夜永(월백청야영) 밝은 달빛, 맑은 밤은 길기도하여라
靈臺淡如水(영대담여수) 마음은 물 같이 담담하고
萬像森復靜(만상삼부정) 만물은 가득하고 고요하기만 하다
風動鳥搖夢(풍동조요몽) 바람 불어 새는 꿈에서 깨고
露滴鶴竦驚(노적학송경) 이슬방울에 학은 놀라 움추리는구나
物累不相侵(물루불상침) 만물의 질서는 서로 침해하지 않으니
箇是招提境(개시초제경) 그것이 바로 부처님 나라의 경지이로다
중추야신월1 中秋夜新月1 - 청한자 김시습 -
半輪新月上林梢(반륜신월상림초) 둥그레한 초승달 나무가지 끝에 뜨면
山寺昏鐘第一鼓(산사혼종제일고) 산사의 저녁종이 처음으로 울려온다
淸影漸移風露下(청영점이풍로하) 맑은 그림자 옮아오고 바람과 이슬이 내리는데
一庭凉氣透窓凹(일정량기투창요) 온 뜰에 서늘한 기운 창틈을 스며든다
중추야신월2 中秋夜新月2 - 청한자 김시습 -
白露溥溥秋月娟(백로부부추월연) 흰 이슬 방울지고 가을달빛 고운데
夜虫喞喞近床前(야충즐즐근상전) 밤 벌레소리 시꺼럽게 침상에 앞에 들려오네
如何撼我閒田地(여하감아한전지) 나의 한가한 마음 흔들어 놓으니 나는 어찌하랴
起讀九辯詞一篇(기독구변사일편) 일어나 구변의 노래 한 편을 읽고있도다
구우 久雨 - 청한자 김시습 -
茅簷連日雨(모첨연일우) 초가에 연일 비 내려
且喜滴庭際(차희적정제) 처마에 물방울지니 우선은 기쁘구나
底事消淸晝(저사소청주) 무슨 숨겨진 일로 깨끗한 하루 보낼꺼나
窮愁著隱書(궁수저은서) 궁색하고 근심스러우니 은서나 지어볼리라
소우 疏雨 - 청한자 김시습 -
疏雨蕭蕭閉院門(소우소소폐원문) 소슬한 가랑비에 문을 닫고
野棠花落擁籬根(야당화락옹리근) 해당화 뜰어져 울타리밑에 쌓였구나
無端一夜芝莖長(무단일야지경장) 까닭없이 밤새도록 지초 줄기 자라나
溪上淸風屬綺園(계상청풍속기원) 개울 위로 불어오는 맑은 바람 기원과 같아라
우중민극 雨中悶極 - 청한자 김시습 -
連空細雨織如絲(연공세우직여사) 베를 짜는 양 가랑비 하늘에 가득하고
獨坐寥寥有所思(독좌요요유소사) 적적히 홀로 앉으니 생각나는 바가 많구나
窮達縱云天賦與(궁달종운천부여) 궁하고 달하는 것 하늘이 준 것이라 하지만
行藏只在我先知(행장지재아선지) 가고 머물고는 내게 있음을 알고 있다네
霏霏麥隴秋聲急(비비맥롱추성급) 부슬부슬 비 내리는 보리밭에 가을소리 급하고
漠漠稻田晩色遲(막막도전만색지) 막막한 벼밭엔 저녁빛이 늦어 드는구나
老大頤生何事好(노대이생하사호) 늙어서 편안한 삶에는 어떤 일이 좋은가
竹床凉簟乍支頤(죽상량점사지이) 대나무 평상에 서늘한 돗자리에서 턱이나 괴는 것이네
산거 山居 - 청한자 김시습 -
山勢周遭去(산세주조거) 산세는 주변을 둘러싸고
江流縹妙廻(강류표묘회) 강물은 흘러 옥빛처럼 흘러간다
一鳩鳴白晝(일구명백주) 비둘기 한 마리 한낮을 울어대고
雙鶴啄靑苔(쌍학탁청태) 한 쌍의 학은 푸른 이끼 쪼아댄다
拄笏看雲度(주홀간운도) 홀을 잡고 흘러가는 구름 바라본다
吟詩逼雨催(음시핍우최) 시 읊으며 비를 재촉하노라
我如陶然靖(아여도연정) 나는 도연명과 같아서
守拙碧雲堆(수졸벽운퇴) 푸른 구름 더미에 쌓여 졸함을 지켜사노라
유거 幽居 - 청한자 김시습 -
幽居臥小林(유거와소림) 숲 속에 누워 그윽히 사니
靜室一煙氣(정실일연기) 고요한 방안에 한 줄기 향기오른다
夜雨林花爛(야우임화란) 밤비에 숲 속 꽃이 찬란하고
梅天風氣凉(매천풍기량) 육칠 월 날씨에 바람은 서늘하구나
葉濃禽語警(엽농금어경) 나뭇잎 짙고 새들은 지저귀고
泥濕燕飛忙(니습연비망) 진흙에 질퍽하고 제비는 바삐 날아다닌다
何以消長日(하이소장일) 긴 날을 어찌 보낼 것인가
新詩寫數行(신시사수행) 새로운 시나 몇 줄 지어볼까나
제소림암 題小林菴 - 청한자 김시습 -
禪房無塵地(선방무진지) 선방 티끌없는 그곳에
逢僧話葛藤(봉승화갈등) 스님을 만나 얽힌 이야기 나눈다
身如千里鶴(신여천리학) 몸은 천 리를 나는 학 같고
心似九秋鷹(심사구추응) 마음은 가을 철 매 같도다
石逕尋雲到(석경심운도) 돌길에 구름 찾아 여기에 와
松窓獨自凭(송창독자빙) 소나무 창가에 홀로 기대어본다
無端更回首(무단갱회수) 까닭없이 다시 머리 돌려보니
山色碧崚嶒(산색벽릉증) 산빛은 푸르고 험하기만 하구나
춘유산사 春遊山寺 - 청한자 김시습 -
春風偶入新耘寺(춘풍우입신운사) 봄바람 불어 우연히 신운사에 들러보니
房閉僧無苔滿庭(방폐승무태만정) 스님도 없는 승방, 뜰에 이끼만 가득하다
林鳥亦知遊客意(임조역지유객의) 숲 속의 새들도 나그네 마음 알고
隔花啼送兩二聲(격화제송양이성) 꽃 넘어 저곳, 새는 두세 울음 울어 보내네
수파령 水波嶺 - 청한자 김시습 -
小巘周遭水亂回(소헌주조수난회) 작은 봉우리를 둘러 물이 어지러이 휘돌고
千章喬木蔭巖隈(천장교목음암외) 일천 그루 높은 나무 바위 가에 그늘지운다
山深不見人蹤迹(산심불견인종적) 산 깊어 사람의 자취 보이지 않고
幽鳥孤猿時往來(유조고원시왕래) 깊은 산에 외로운 원숭이만 때때로 오고간다
우중서회 雨中書懷 - 청한자 김시습 -
滿溪風浪夜來多(만계풍랑야래다) 개울 가득한 풍랑 밤새 많아지니
茅屋蓬扉奈若何(모옥봉비내약하) 초가집 사립문은 어찌 해야하는가
亂滴小簷聲可數(난적소첨성가수) 처마에 떨어지는 빗소리 헤아릴 수도 있으니
塊然身在碧雲窩(괴연신재벽운와) 외롭도다, 이내 몸은 푸른 구름 속에 있는 듯하여라
설효1 雪曉1 - 청한자 김시습 -
滿庭雪色白暟暟(만정설색백개개) 뜰에 가득한 눈빛은 희고 아름다워라
瓊樹銀花次第開(경수은화차제개) 옥나무 은빛 눈꽃이 차례로 피어나는구나
向曉推窓頻著眼(향효추창빈저안) 새벽 되어 창문 열고 자주 눈을 돌리니
千峰秀處玉崔嵬(천봉수처옥최외) 일천 봉우리 빼어난 곳에 옥이 높게도 쌓였구나
설효2 雪曉2 - 청한자 김시습 -
我似袁安臥雪時(아사원안와설시) 내가 원안처럼, 눈에 누워있어
小庭慵掃捲簾遲(소정용소권렴지) 조그마한 뜰도 쓸기 싫고, 발마저 늦게 걷는다
晩來風日茅簷暖(만래풍일모첨난) 늦어 부는 바람과 해, 초가집 처마 따뜻해져
閒看前山落粉枝(한간전산락분지) 한가히 앞산을 보니, 나무가지에서 떡가루가 떨어진다
설효3 雪曉3 - 청한자 김시습 -
東籬金菊褪寒枝(동리금국퇴한지) 동쪽 울타리에 금국화의 퇴색된 울타리
霜襯千枝个个垂(상친천지개개수) 서리 내의 천 가지에 하나하나 널어 놓았다
想得夜來重壓雪(상득야래중압설) 생각건데, 밤동안에 무겁게 눌린 눈
從今不入和陶詩(종금불입화도시) 이제부터 도연명의 화운시에도 들지 못한다
촌등 村燈 - 청한자 김시습 -
日落半江昏(일락반강혼) 해가 지니 강의 절반이 어둑해져
一點明遠村(일점명원촌) 한 점 등불 아득히 먼 고을 밝힌다
熒煌穿竹徑(형황천죽경) 등불의 불빛은 대나무 좁은 길을 꾾고
的歷透籬根(적력투리근) 또렷하게 울타리 밑을 비춰오는구나
旅館愁閒雁(여관수한안) 여관에 들려오는 기러기 소리 수심겹고
紗窓倦繡鴛(사창권수원) 비단 창가 비치는 원앙 수놓기 권태롭구나
蕭蕭秋葉雨(소소추엽우) 우수수 가을잎에 내리는 비
相對正銷魂(상대정소혼) 마주 바라보니 내 넋이 녹아버리는구나
도점 陶店 - 청한자 김시습 -
兒打蜻蜓翁掇籬(아타청정옹철리) 아이는 잠자리 잡고, 노인은 울타리 고치는데
小溪春水浴鸕鶿(소계춘수욕로자) 작은 개울 흐르는 봄물에 가마우지 먹을 감는다
靑山斷處歸程遠(청산단처귀정원) 청산 끊어진 곳에서, 돌아 갈 길은 아득한데
橫擔烏藤一个枝(횡담오등일개지) 검은 등나무 덩굴 한 가지가 비스듬히 메어있다
금계어략 金溪魚躍 - 청한자 김시습 -
圉圉洋洋吹細波(어어양양취세파) 어릿어릿 펄떡펄떡 가는 물결 이루면서
兩兩相戱遊盤渦(양양상희유반와) 둘씩 둘씩 희롱하며 도는 물에 떠 논다
有時聚藻飜金尺(유시취조번금척) 가끔 뭉친 마음속 금척이 번득이고
忽沫淸瀾抛玉捘(홀말청란포옥준) 문득 맑은 물결 튀기며 옥 같은 북 뛰논다(*瀾 물결란)
綠荇深處避人影(녹행심처피인영) 사람 그림자 피하여서 미나리 속으로 숨어들고
碧草磯邊依蟹巢(벽초기변의해소) 푸른 물 낚시터에서는 게가 굴에 의지하기도 한다(*蟹 게해)
知汝得所濠梁間(지여득소호량간) 너는 시내 사이에서 좋은 것 얻은 줄 알겠지만
香飼徵婚其如何(향사징혼기여하) 향이 나는 낚싯밥 가는 줄 드리운 것 어찌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