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인간(弘益人間)이란? [참고자료10_3 : 한단고기 출현내력]
선우휘 주필이 국사 문제를 놓고 이유립씨와 대담한 기사를 실은 1978년 10월22일자 조선일보.
* "잘못된國史 原狀대로찾아야한다" 漢學者 李裕岦옹 <朝鮮日報> 1978.10.22
"잘못된國史 原狀대로찾아야한다" 1978.10.22조간3면기사 (문화)선우휘 기자
漢學者 李裕岦옹
韓民族 것 統一국가는 高句麗
世界主義는 허울좋은 利己主義‥‥弘益思想 그것이 바로 民主主義
對談 鮮于煇<本社主筆>
▲鮮干=세번째야 찾아뵙게됐옵니다. 漢學에 깊으시고 國史研究에 투철한 분이 大田에 계시다고들어서 찾아가 처음
은 집을 못찾고, 두번째는 議政府로 가셨다고해서 또 못뵈었고, 이번이 세 번째, 저로서는 三顧草廬격입니다.(웃음)
▲李=나는 잘못 서술된 우리 國史를바로 찾으려고하는 사람일 뿐이에요.「自由」社 朴社長이 조용한데서 연구하라
고 해서 여기 온거지요. 국사에대해선 안다고 장담할수 있는 사람이없는겁니다. 나도 뜻만 가지고 있을따름이죠.
▲鮮于=國史에 대해선 몇줄기의 史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국사 도로찾기 운동이란 것도 주체성있는
우리 국사를 만들자는 것이아닌가요.
▲李=원상대로, 그리고 사실대로 우리 역사를 도로 찾자는 것이죠. 이를테면 金富軾의「三國史記」가 틀렸다는 얘
긴데, 어떤 점이 틀렸냐 하면 역사를 보고 서술하는 見地가 를렸다이겁니다. 그는 역사를 다루는데 있어서 支那측
의 자료를 이용,「我 驕傲不恭 帝張討之」라는 식으로 적고있거든요. 그렇다면 金富軾은 도대체 이느 나라 사람이
란 말입니까?
▲鮮于=李선생의 견해는 丹齋 申采浩선생의 史觀과 같다고 들었옵니다만.
▲李=그렇습니다. 丹齋선생께서는 三韓의 역사를 바로잡는 등 이미 오래전에 국사 바로잡기의 큰 원칙을 세워놓으
셨옵니다. 鄭寅普선생도 마찬가지고요. 우리의 역사를 보는 눈(史觀)에는 네가지 갈래가 있습니다. ①新羅주의 ②
百濟주의 ③高句麗주의 ④국사바로찾기주의가 그것이죠.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어는 한 국가를 중심으로 역사를
전개하자는 것이 아니라 왜곡되고 와축된 우리 역사를 史實대로 순수하게 바로잡자는 것입니다.
▲鮮于=丹齋史觀에 따른다면, 高句麗를 최초의 통일국가로 블 수 있겠군요.
▲李=그렇죠. 고구려 永樂大王(廣開土大王)의 통일에서부터 최초의 통일국가로 보는 것이죠.
▲鮮于=그 당시 고구려의 판도는 어떠했읍니까.
▲李=沿海州(시베리아)로부터 山東 浙江 山西에 이르는 모든 땅이 모두 우리 고구려의 강토였읍니다.
▲鮮于=중국측의 史料에는 어떻게 나와있옵니까.
▲李=「南齊書」에도 그렿게 나타나있지요. 唐나라에 유학했던 太史侍中(崔致遠)의 글에도「高麗(고구려) 百濟 全
盛之時 强兵百萬 南侵吳越 北撓燕齊魯」라고 했고요—.이말은「三國史記」崔致遠傳에도 기록 돼 있는데, 이런 것이
야말로 역사적 사실이 분명하다고 봅니다.
▲鮮于=이제껏 鴨綠江 豆滿江이 우리나라의 국경이라는 게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인데, 알고보니 우리가 그동안 너
무 韓半島에만 국한되어 있었던 것 같군요.다시 말해 생각하는 것이 좁아졌다고나 할까요.
▲李=그렇지요. 古代韓國은 그렇게 조그마한 약소국이 아니었옵니다. 역사를 보는 눈을 크게 떠야 합니다.
▲鮮于=新羅의 통일은 어떻게보시는지요.
▲李=그것은 半壁통일이지요. 남의나라(唐)를 끌어들여 同族을 멸망시킨 것아닙니까. 高麗 초에 契丹이 침입했을
때(993년) 徐熙장군과 적장 蕭遜寧과의 유명한 담판 얘기가 있지요. 蕭가 高麗는 新羅에서 일어났으니 大同江이남
이 高麗땅이라고 우기자, 徐장군은 高麗는 高句麗에 근본을 두고 있기 때문에 너희들이 오히려 東京(遼陽)까지 물
러가야 한다고 일갈했던 것이죠. 이처럼 高麗는 국호도 그렇거니와 新羅가 아닌 高句麗의 모든 것을 이어받고 그것
을 재현하려고 노력했던 것이죠.
▲鮮于=중국의 현대 역사가들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李=중국의 현대史家들도 공통적으로 중국민족사의 4천년 이전은 한국인의 활동무대였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소
위「一東一西」라고들 하는데, 이 말은 밀물과 썰물처럼 한번은 한국(東)이 중국을 지배했고, 한번은 중국(西)이
한국을 지배했다는 뜻입니다. 아뭏든 중국은 역사적으로 통일이엾는 민족이에요. 현재도 싸우고 있으니까요.
▲鮮干=孔子도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주장도 있던데요. 安浩相 박사같은 분의 의려….
▲李=기록에 그렇게 나와 있지요. 중국인들도 거기에 동의하고요. 殷나라사람이니까요.
▲鮮于=우리 역사가들이 우리에게 불리한 史觀을 내세우는 까닭은 도대체 뭡니까.
▲李=日帝 櫃民治下에서 교육을 받은 탓이죠. 더구나 우리 국사를 팔아먹은 사람에게 배웠고, 그 장본인이 앉아서
는 안될 자리에 버젓이 앉아있으니…. 이런 것들이 역사를 망치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린 아직도 氏族문화
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셈입니다. 그러나 민족의 활동을 씨족주의가 제약해서는 안되겠지요.
▲鮮于=氣宇壯大해야 할텐데요.
▲李=그 싹은 이미 돋아 있습니다. 그것을 주위에서 북돋고 길러 주어야만 합니다.
▲鮮干=과거를 너무 미화한다는 것도 좋지 않다고 봅니다만….
▲李=그건 우리가 논할 일이 아니에요. 일본사람이나 중국사람들이나 할얘기죠. 우린 싸움 한번 안하고 鴨綠江 이
남으로 강토를 좁혀놓은 겁니다.
▲鮮于=覇權主義를 염려하는 측도있는것 같은데….
▲李=1천년 뒤에나 할 얘깁니다. 高句麗의 법통은 高麗때 尹瓘의 女眞정벌실패로 끝났어요. 이 女眞이 뒤에 중국을
정벌하지 않았습니까. 우린 그것으로써 중국에 대한 야망을 버린겁니다.
▲鮮干=新羅가 동족을 망하게 햇다든가, 蒙古(元)가 日本을 칠때도 동원되었다든가, 또 壬辰倭亂때도 일본이 중국
을 치기위한 길을 빌어달라고 했다든가 등등, 이런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민족적인 열등감을 느끼게 됩니다만….
▲李=渤海(大辰國)자체는 고구려입니다. 그만큼 고구려의 옛강토를 회복하기도 했고요. 渤海란 唐이 나중에 붙인
이름입니다. 그것을 일부 史家들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것이죠. 日本의 光仁이바진 11명의 궁녀를 중국에 주어버
릴 정도로 그 당시의 大辰國은 중국이나 일본에 대해 당당했었지요. 우리를 보고 國碎主義者라고 비난하는 측도 있
는 모양입니다만 그런 것 겁낼것 없어요. 민족주의로 안나간다면 美國도 결국은 흑인종에 의해 망하리라고 봅니다.
美國이 달나라에다 유엔旗를 꽂지않고 星條旗를 꽂은 것은 다 무엇을 의미하는 겁니까.
▲鮮于=유교문화는 中國중심이고, 기독교문화는 西歐중심이고, 불교문화는印度중심인데, 그래서 늘 남의 눈으로 우
릴 보게되는게 잘못이겠지요.
▲李=민족이 있음으로써 내가 있고 내가 있음으로써 민족이 있는 겁니다. 세계주의는 허울좋은 利己주의예요.
▲鮮干=우리 歷史속에 民主主義的 요소는 어떻습니까?
▲李=우리에겐 弘盜思想이 있지요.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예요. 민족문화가 없으면,국제문화 속에 뭘 내놓겠습니까.
▲鮮于=미국도 백인, 즉 앵글로 색슨증심이고 소련도 술라브 특히 러시아인 중심이지요. 작은 민족이 살기 위해 내
세우는 민족주의를 큰 나라들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어떤 목사 한분을 만났더니, 그분 말씀
이,「요즘 기독교인 가운데는 예수를 믿지 않고 미국인을 믿는 사람이 없지않다」는 것이에요.(웃음)
▲李=유교의 해독중의 하나는 우리의 正統을 중국에서 찾으려는데 있읍니다.「정통」이란 용어 자체가 중국것이죠.
또 불교는 어떻습니까. 僧一然은「三國遺事」에다「昔有桓國 註日 謂帝釋也」라고 해놓았어요. 심지어 金某씨는
「桓因(日人 内藤虎太郞이 桓國을 桓因이라 변조)은 볼경에서 쓰는 印度의 하느님, 또는 佛法을 수호하는 神」이라
고 가르치고 있답니다.(웃음) 또한 기독교에서는 노아의 홍수때「단지파」가 檀君이라고하는데, 내가 아무리 성경
을 뒤져보아도「단지파」란 것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
▲鮮于=기독교인들은 국사를 어떻게 보고 있읍니까.
▲李=어느 열네살짜리 중학생에게 조상이 누구냐고 질문했더니, 배달민족의 후예라는 것은 인정하더군요. 그러나
그 조상을 崇奉해야 읋지않겠냐는 물음에는 머리를 젖는 거예요. 조상을 창조한 여호와 하느님이 그 위에 계시다는
겁니다.(웃움) 나도 교회를 두루 다녀봤읍니다만, 교회에선 아브라함은 개인주의, 모세는 민족주의, 예수는 세계주
의라고 하더군요. 나는역사에 있는 말만 합니다.
▲鮮于=여호와는 고대유태의 민족종교의 신인데, 어디 그때 한국사람 생각했겠어요?(웃음) 세계연맹이니하는 것도
맹랑하다고 봐요. 민족이나 나라가 꼭같이 찍어내는 국화빵도 아닌데….(웃음) 자연도 온갖 꽃이 있으니까 아름답
지, 그렇지 않다면….
▲李=하나로 통일되면, 또 분열하게마련입니다. 그것이 역사의 법칙이지요.
▲鮮于=작은 나라가 큰나라 걱정할것도 없구요.
▲李=우리의 것을 바로 찾아야 합니다. 天子思想도 우리 한국의 독자적인 것이죠. 廣開土大王碑文에도
「我是天帝子」란 말이 새겨져 있어요.
▲鮮于=우리에게도 왜 고유한 종교가 없었겠옵니까. 다만 체계화를 못했을 따름이죠.
▲李=종교도 고위층의 종교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지요. 李박사 때는 기독교, 張勉정권때는 가톨릭….
▲鮮于=아침에 등산에 올라가 해돋이를 보고 畏敬을 느낀다면 그것은 훌륭한 종교심이 아닐까요.
▲李=초기엔 그랬죠. 拜日思想이라는 겁니다.
▲鮮于=국사바로찾기협의회에서 문교부장관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던군요.
▲李=3년전에 8개 관계단체가 모여 국사를 바로잡기 위해 행정소송을 하자고 했었죠. 그러나 막상 그것을 판단해줄
사람들이 日帝의 교육을 받았으니 누가 그것을 을바로 판단내리겠습니까. 그래서 우선 책자(월간「自由」)등을 통
해 국민계몽을 펴는 한편, 署名운동을 벌여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日帝때 朝鮮總督府取調局舊慣調査業務의 일환으
로서,우리 역사를 변조하기 위해 구성된 朝鮮半島史편찬위원회(朝鮮史編修曾)에서 일하던 사람이 우리보고「非전문
가 公害」라고 오히려 공격해오는 형편입니다. 나라를 팔아먹은 것은 國力을 기르면 되찾을 수 있지만,역사는 한번
팔아먹으면 다시는 찾지 못하는 법입니다.
▲鮮于=오랫동안 좋은말씀 해주셔서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