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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弘益人間)이란? [참고자료14_22] : 한글 수출]* <화제> 라후어 한국어와 비슷 / <연합뉴스> 1994.09.01
(서울=聯合) 중국 운남성, 태국 등지에 살고 있는 라후족은 과연 고구려 유민의 후예인가.
한국인 언어학자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李炫馥 교수가 지난 2월 중순 태국 북부의
라후족 거주지를 방문, 라후어에 대한 현지조사를 마치고 지난달 31일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라후족은 지난 92년 유엔식량농업기구의 金병호 박사가
`치앙마이'라는 르포소설을 통해 우리와 언어, 생활풍습 등이 흡사하다고 소개,
관심을 모았던 종족으로 현재 운남성, 미얀마, 태국, 라오스 등지에 30만-60만이 흩어져 살고 있다.
金박사는 `唐書 東夷傳', `삼국사기' 등을 근거로
이들이 1천3백여년전인 669년 고구려가 멸망하면서 당나라로 끌려간 유민들의 후예라고 주장한 바 있다.
李炫馥 교수는 한글회관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한국어와 라후어는 다른 어족에 속하는데도 놀랍도록 비슷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우선 라후어는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서양 언어에는 없는 3중적인 음운대립을 보인다.
즉 자음이 바, 빠, 파/ 다, 따, 타/ 가, 까, 카 등으로 변화한다는 것.
또 어순도 우리말처럼 주어, 목적어, 동사의 순이다.
예컨대 `나 밥 먹어요'는 라후어로 `나(나) 어(밥) 짜(먹어) 베(요)'다.
조사가 명사나 동사에 덧붙여져 다양한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는 것도 한국어와 같다.
호격조사 `아'(아), 여격조사 `타'(에게), 대격조사 `타'(를),
속격조사 `베'(의), 방향조사 `로'(으로, 에서) 등이 명사에 붙고
동사에는 `베', `라', `뚜', `마' 등이 첨가돼 각각 서술, 의문, 미래, 부정을 나타낸다.
예컨대 `나 밥먹겠어요'는 현재형인 `나어짜베'(나 밥 먹어요)에 `뚜'만 추가된 `나어짜뚜베'다.
그리고 동사가 다른 동사나 조동사와 자유롭게 결합, 동사구를 만드는 것도 한국어와 유사한 점이다.
즉 `퍼(날아) 라(오) 베(다)', `퍼(날아) 까이(가) 베(다)' 등의 동사구가 라후어에서 발견된다.
라후어는 또 `까이(가) 베(요)'처럼
주어 없이 동사 하나로만 문장이 구성되기도 하는 등 우리말처럼 동사 중심의 언어다.
李교수는 그밖에도
△동사나 동사구에 부사가 선행
△수사 다음에 분류어 사용
△형용사를 서술어로 사용
△후설 폐모음과 중간모음에서 평순과 원순의 대립 등을 우리말과 라후어의 유사점으로 들었다.
그는 "더 연구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아직 이런 유사점을 근거로 어떤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아무튼 놀랍고 기이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