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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인간(弘益人間)이란? [참고자료14_22 훈민정음 탐구_김슬옹]* "1년간 훈민정음 해설, 독자와 소통 정말 감사" / 김슬옹교수 <충청리뷰> 2024.12.26
"1년간 훈민정음 해설, 독자와 소통 정말 감사"
[특별인터뷰]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 김천수 기자 / 입력 2024.12.26.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훈민정음 해례본>은 대한민국의 가장 위대한 국가 문헌이며 UNESCO 세계기록유산이다.
훈민정음 관련 연구로 3개의 박사 학위를 가진 김슬옹 교수는
2024년 한 주도 빠지지 않고 46회에 걸쳐‘훈민정음 해설’을 충청리뷰에 기고했다.
한국외대 교육대학원 객원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그는
훈민정음학과 세종학 연구 업적으로 세종문화상 대통령상과 외솔상, 연문인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세종학과 융합인문학> 등 우리 말글 관련 111권(70권 공저)을 집필했다.
전례가 없던 이번 연재로 독자들을 새롭고 쉽게
훈민정음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 것으로 평가 받는 김 원장을 만나본다.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Q. 훈민정음 연구에 빠지게 된 계기는?
1977년 철도고 1학년 시절 어른들이 한글보다 한자를 더 좋아하는 걸 보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 것이 계기가 됐다.
국어 시간에는 한글이 과학적이고 우수하다고 가르치면서도
이류 문자 취급을 하는 현실이 이해가 안 가 한글학회 부설 한글나무에 가입해 한글운동과 한글연구를 시작했다.
해례본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된 것은 훈민정음 역사 연구로 첫 번째 박사를 받으면서다.
2005년 서울대가 인류의 고전 100권을 발표했는데 훈민정음 해례본이 빠져 있어 두 번째 충격에 빠졌다.
그래서 쓴 것이 훈민정음 해례본이 왜 인류의 고전 중의 고전인가를 밝힌
<28자로 이룬 문자혁명 훈민정음(아이세움)>이란 책이다.
이런 인연으로 간송미술문화재단의 간송본 원본 복간본 제작과 해설에 참여하게 됐다.
세 번째 충격은 이런 해례본을 국어국문학과나 국어교육학과에서조차 제대로 가르치는 곳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는 재야 학자로서 해례본 강의를 이어가면서
2020년에 연세대 국문과에서 해례본 연구로 세 번째 박사학위를 받는 동기가 됐다.
Q. 한글이 세계에 끼치고 있는 영향은?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이 2009년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한 것은 한글의 국제적 가치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그들은 한글로 자신들의 고유 언어를 보존하고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한글의 과학성과 실용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현재도 한국의 지원과 현지의 열정으로 한글 보급이 계속되고 있고,
아프리카 등 문자 없는 언어권에서도 한글 도입을 연구 중이다.
한글의 창제 원리와 음운 체계는 언어학계에서 독보적인 연구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류의 확산으로 한글과 한국어 학습 수요 증가로 현재 80여 개국에 세종학당이 설립되어 있다.
한글은 패션, 디자인,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도 유니코드 지원과 규칙적 체계 덕분에 AI 기술과 데이터 분석에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Q. 훈민정음과 한글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훈민정음을 15세기‘한글’이라고 부르는 맥락에서 같은 글자다.
그러나 문자 체계는 변화되는 측면이 있으므로
시대적으로 보면 '훈민정음'은 15세기 창제, 반포 당시의 문자와 그 해설서를 의미한다.
반면 '한글'은 1910년 이후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문자 체계를 지칭한다.
그러다 보니 훈민정음 기본 28자가 지금은 4자가 쓰이지 않게 되어 24자가 기본자가 되었다.
Q. 훈민정음 관련 고서는 무엇이 있나?
훈민정음으로 기록된 것으로 100여 년 전에 나온 책은 대표적으로
훈민정음(1446) 해례본, 용비어천가(1447), 석보상절(1447), 월인천강지곡(1447-1449), 동국정운(1448) 등이 있다.
이들 고서는 훈민정음의 창제와 활용이 단순히 글자 체계에 그치지 않고,
조선의 문화적·학문적 발전에 큰 기여를 했음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들이다.
물론 조선 후기의 춘향전, 홍길동전 같은 한글소설, 여성들이 남긴 한글 내방 가사,
이름없는 민중들이 남긴 수많은 언문 편지 등 이로 헤아릴 수 없다.
한글 보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월인석보(1459년), 훈몽자회(1527년), 두시언해 등도 있다.
Q. 한글 정책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한글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문화적 자산이다.
정부는 한글의 가치를 더욱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교육, 연구, 보급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한글 소프트웨어 개발, 세계화를 위한 언어학적 연구 지원 등
다방면에서 체계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저는 2017년에 출판한 ≪한글혁명≫에서 한글청을 설립하자는 제안을 했다.
지금이라도 한글청을 설립해 운영하면
교육, 산업, 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한글을 활용한 더 큰 경제적 부가 가치까지 안겨 줄 수 있다.
Q. 학계, 교사, 언론에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연재를 하는 동안 초‧중‧고‧대 학교 현장에서 대략 50여 회 이상 특강을 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학생, 교사, 전문가 등이 훈민정음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많아 충격이 컸다.
이번 연재는 훈민정음에 대한 학술적 엄밀성을 바탕으로 한‘훈민정음 교양’이라고 볼 수 있다.
전체를 다시 한 번 정독하면 좋겠다.
Q. <충청리뷰> 독자에게 한마디.
1년간 훈민정음 해설을 통해 독자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
제 자신이 학자로서 한층 성장할 수 있던 계기가 되었다.
충청도는 세종대왕이 초정리에서 한글 연구를 마무리한 곳이다.
충북은 세계기록유산 직지를 낳았다.
훈민정음과 한글의 가치와 의미를 함께 공유하며 우리 문화를 더욱 빛내는데 충청도가 중심이 되길 바란다.
2025년 1월에 나오는 <훈민정음 함께 읽기(마리북스)>를 바탕으로 해례본 읽기 국제적인 운동 등을 벌일 생각이다.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기대한다.
독자 여러분의 날카로우면서 정성스러운 댓글과 관심이 큰 힘이 되었다.
고맙고 또 고맙다.